김경숙_주의 손에 이끌리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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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손에 이끌리는 인생_김경숙 

(2018.11.4. 장년부 1순 일요 말씀 섬김)


  

요즈음 목사님의 주의 손에 이끌려책에 흠뻑 빠져있다.

아침마다 목사님과의 데이트, 너무 즐겁다.

 

책 중에 이런 말씀이 있다.

생명보다 지식이 앞서면 사람은 혼란하게 된다.’

 

저는 오랫동안 지식에 목말라있었던 것 같다. 늘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 부러웠던 것이다. 그런데 지식에 매달리게 되면 자기 분수를 넘게 되고 생명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려다가 혼란에 빠진다는 말을 하시는데 얼마나 제게 하시는 말씀이던지!

 

아는 것을 안다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 나는 살면서 모르는 것을 숨기고 아는 척하며 사느라 정말 힘들었다.

 

그러던 중 아버지 같은 목사님을 만나게 되고, 내 참 근원을 찾게 되었다.

 

오늘 말씀 섬김을 하라고 하는데 천연적인 나로는 어려운 자리였다. 내 앞에 기라성 같은 언니들이 너무 많은데 내가 어찌 하겠는가? 그런 생각이 앞섰지만 나의 중심을 보시는 주님, 내 된 만큼 원하시는 것을 잘 알기에 편안하게 받아들였다.

 

오늘 말씀 앞서 목사님 이전의 말씀도 들어보고 했지만 결국 내가 무엇을 내놓겠는가?

내 아는 것을 안다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하는 사람일 것이다. 그러니 끙끙댈 일이 점점 사라진다.

 

내가 모른다고 해서 불안하지도, 전혀 부끄럽지도 않았다. 이미 앞서 아버지가 선택하셨고 나를 세우시는데 내가 염려한다고 뭐가 달라지겠는가? 더 온전한 자리로 나를 이끌어가실 것이 분명하다.

 

지체를 더욱 깊이 아는 것이 교회를 아는 것임이 알아진다.

 

오늘 말씀인 요한복음 3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이 말씀은 어려서부터 접해서 익숙한, 방금전 같이 율동과 찬양도 같이 했지만 주일학교를 다닌 사람이라면 누구나에게 친숙한 말씀이다.

 

그런데 목사님은 우리가 이 말씀을 듣고 건성으로 넘어가기 쉽다 하셨다. 한 구절 한구절 짚으면 정말 어려운 말씀같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셨다는 것이 사랑의 크기를 어떻게 가늠하여 알겠는가!

 

난 잘 몰랐다. 또 독생자도 그렇고... 하나님을 안 믿으면 멸망한다고 했는데 그 의미도 아리송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교회 안에서 짜여지다보니 거듭남이 무엇인지 알게 된 것이다. 세상과 내 자신이 구분이 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새 생명의 삶이 살아지니까 그 체험을 통해 알게 된다.

 

멸망이란 단어, 다 없어지고 무너지고 무서운 겁주는 말 같은데 그것을 목사님은 정말 쉽게 말씀해주셨다.

 

하나님의 목적에 맞게 쓰시려고 지은 인생이 그 목적에서 빗겨나가면 바로 멸망이라는 것이다. 너무 쉽게 들렸다. 하나님이 지으신 목적에서 어긋나면 멸망인 것이다.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가? 우리는 그분을 담을 그릇으로 지어졌다. 이 그릇이 왜곡되어 사탄의 도구로 쓰여지고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은 아무 것도 필요치 않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이다. 하나님은 절대적으로 필요를 갖고 계신 분이었다. 너무나 가난하시기에 우리가 필요하셨다.

 

사람의 의식, 점점 달라진다. 인식의 주체가 자기로 출발하니까 주체가 중요하다고 여기는데 여기 거듭난 생명 안에 오지 않으면 그만 자신이 주체인줄 안다.

 

그래서 자기가 옳은 줄 알고 살지만 그 옳음이 있는 한 누구와도 화평이 되지 않는 그런 세계에서 살다 왔다. 그런데 이 말씀이 심겨지고 나에게 스며들다보니 정말 옳은 일 앞에서도 내가 옳지 않아도 되는, 객관적으로 보면 옳은 일인데 화평을 위해 내가 옳지 않아도 되는 세계, 이 아이러니한 말이 내 귀에 들려 그 말을 알아듣고 그 말로 살게 된 것이 정말 신기하다. 이것이야말로 복음인 것이다. 너무 감사하다.

 

오늘 목사님의 긴 말씀 중 내게 깊이 새겨진 부분,

 

, 너는 그 위치에 그냥 있으라는 것이다. 전의 나는 내가 흙인 줄 모르고 펄펄 날아다니는 먼지였다. 여기가 좋겠다 싶어서 거기 있으려니 누군가 휙 불어서 다른 데로 날아가는 인생이었다.

 

그런데 이곳에 와서 말씀 듣게 되고 이런 저런 환경을 만나면서 점점 제 위치를 찾게 되었다. 이제 그 위치가 나의 것으로 알고 사니 그 위에 씨가 뿌려진다.

 

그 위치가 나의 모든 것임을 인식하고 조금씩 삶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이 복음 중의 복음이다.

 

다만 목사님 한 분을 만났는데 친정이든 우리 집이든 다 같은 말을 하게 되었다. 오늘 아침 시어머님을 모시고 교회 오려고 나서는데 이웃분이 나를 후하게 칭찬한다. 너무 보기 좋다는 것이다. 내 친정식구들은 다 같은 말을 쓰는데 시댁에서는 이제 내가 시작이다.

 

어머니를 모시고 교회 오는 자리, 후한 점수 얻기 위해 사는 것은 아니지만 어머니와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 정말 진심 없이 산다면,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이 생명이 아니라면 적당히 살다 갈 인생인데, 이제 무엇이 중심인지 알고 가는 삶이고 보니 어머니와 더불어 사는 것, 그렇게 살아지는 것이 감사하고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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